애란의 삶/여의나루
봄 햇살 쏟아진
따스하고 아늑한 난실
사계절 정성과 사랑
노심초사 가꾸어가는
난蘭 심心은 기다림에 미학美學
긴 세월 열정으로 애배한 춘란春蘭
다양한 변화와 싱그러운 자태에
매료되어 이끌린 애란의 삶
이젠 퇴임 후 일상의 공간 되어
정적靜的인 즐거움과 기쁨을 준다.
난초와 세밀한 교감을 나누며
흠뻑 관수灌水 하고 나니
살랑인 시원한 봄바람에
윤기를 발하며 흔들린 난 잎
잔잔한 행복이 밀려든다.
초봄 새싹 발아에 설렘과 기대
한여름 잉태한 춘란 꽃망울
만추晩秋에 부풀어 올라
춘삼월 개화開花에 가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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