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았다/ 여의나루
그렇게
그렇게 오랜 세월
내 영적 공간에 자리했던 너
백마를 타고 날아든 천사처럼
파랑새 되어 내 영과 혼을
송두리째 지배했던 너
혼자만의 아린 슬픈 사랑
해바라기처럼 바라만 보는
애태움의 가슴앓이 열병도
무수한 시간 흘러 지금에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지척 거리에 두고
그리움이 쌓여 고독만 남았다.
나는 알았다,
모든 걸 비워야 한다는 것을
그동안 가득한 바람의
아름다운 꿈꾸는 사랑
곧 사라질 허화 로 운 봄날
먼 푸른 하늘 허공에
꽃비 되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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