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떠난 자리
삭막한 긴 겨울지나
화사한 미소로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봄꽃
곡우 만나 꽃 비 되어
꽃 떠나 사라진 자리
허전하고 아쉬움 대변해준
연초록 고운 잎사귀
새봄의 소생과 희망으로 솟는다.
모두 자태를 뽐내기라도 하듯
나무 끝 연녹으로 맴돌아
힘들고 어려운 일상
싱그러움과 새 기운을 느끼게 한다.
시작은 푸름으로 출발해도
결과는 각자 본성 드러내
오색 찬란 홍만 산야 이루는
새순의 푸른 잎 새
이 아침 봄비 머금은 산자락
꽃 떠난 자리 예쁘기만 하다.
= 여의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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