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넋두리
설 명절 어려서는 새 옷 한 벌과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기다려졌고
지금엔 기다리지 않아도 부담스럽고
반갑지 않은 명절이 빨리도 돌아온 것 같다,
새해 임진년은 벌써 출발하였지만
설을 맞고 보니 빠른 흐름의 시간을
더욱 인식하기 조차 어렵게 한다,
세상살이는 함께 더불어 가야 하기에
혼자라는 성향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모든 일의 판단과 실천은 결국 혼자서
결정하고 헤쳐 나가야 하나보다,
한 가지일도 신경 쓰지 않으면 어렵고
자신의 계획과 의지와 행동으로
능력의 결과가 나타내어지게 되며
버거워 힘들거나 지쳐서 피곤할 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었을 진대
삶의 반을 넘기고 이제 조금 철이 들어
주변을 돌아보면 내게 고마웠던 인연들
설 연휴에 기억을 되새겨 보노라니
잊어버리고 살아 왔음에 미안함과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끼며 마음과
행동으로 보답해 드려야 하리라,
= 여의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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