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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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깊은밤 그대에게 편지를------------ ♡˚。ㅇ이정하

여의나루 2021. 5. 4. 23:10

      깊은밤 그대에게 편지를------------ ♡˚。ㅇ이정하 깊은밤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건너가지 못할 사연들 어쩌면 내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고백들이 절망의 높이만큼이나 쌓여 갑니다.. 그립고 보고픈 사람이여 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이름이여 나는 이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이 닿는 곳마다 그대는 새벽 안개처럼 피어오르니 나는 그저 조용히 눈을 감을 뿐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선명한 그대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내 마음 한쪽을 떼어 보낸다는 뜻입니다. 그대에게 닿을지 안 닿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날마다 나는 내 마음을 보내느라 피흘립니다.. 밤새 그대 이름만 끄적이다 더 이상 편지를 쓸 수 없는 까닭은 이 세상 어떤 언어로도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대여 밉도록 보고픈 사람이여 이제 그만 들키고 싶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날마다 상처 투성이가 되는 내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