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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내 흐르는 눈물은 누가 닦아 줄까나 / 한 송이

여의나루 2021. 2. 24. 23:57




 
          내 흐르는 눈물은 누가 닦아 줄까나 / 한 송이 슬픔에 겨워 흘리는 핏빛 눈물들 보랏빛 색깔에 슬픈 영혼의 소리 사람들의 영혼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직 먼 길을 떠나기 무섭고 두려워 되돌아올 수도 없고 내 흐르는 눈물은 누가 닦아 줄까나 흐르는 눈물 이제는 흘릴 눈물도 남지 않았구나! 우리 부모님 가슴에 피멍 들게 하고 나는 어찌 가란 말이냐 여행으로 들떠 나선 지금이 마지막 이별일지 누가 알겠나 나 떠난 길 몸져누워 계실 우리 부모님 어찌 헐고 부모님 가슴에 멍 자국만 남기고 떠나자니 가슴이 아파서 아직 떠나지도 못하고 이승을 왔다 갔다 하며 흘린 내 눈물 이제는 나 대신 하늘이 울어 주는구나 애끓는 마음 돌아올 수도 없는 마음 마음은 아프지만 웃으면서 보내주세요 언제고 갈길 조금 먼저 가는 것이지만 발길이 안 떨어져 갈 수가 없네! 그렇지만 이제는 서러워 마시고 웃으면서 보내주세요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야 하니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이제는 어쩔 수 없네요 고통도 없고 슬픔도 없는 머나먼 이곳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릴게요 아름다운 동산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떠날게요. 그때는 힘들고 괴로웠던 이승일은 다 잊어버리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만나 뵙기를 바랄게요. 안녕히 계세요 외로운 길 떠나지만 그리움만 남기고 갑니다 부모님 사랑하는 마음은 고이 담고 가겠습니다 멀리 있어도 언제나 마음은 가슴속에 함께 살아 숨 쉬는 그리움을 안고 떠나갑니다 슬픈 영혼을 위하여 바칩니다 고인이 된 부모님들께 마음의 위로를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