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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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아! 나의 따스한 봄은 어디쯤에서 머물까/조미경

여의나루 2021. 2. 21. 23:05

 

 

 

 

 

 

 

 

 

 

 

 

 

 

 

 

 

 

 

 

 

 

 

아! 나의 따스한 봄은 어디쯤에서 머물까/조미경

 

하얗게 소복 하게 쌓인 눈은

긴긴 차가운 겨울을 노래 하는데

 

내 마음은 어쩌자고 이리도 심란하게

자꾸만 화사한 봄꽃이 그리워질까

 

깊은 산골 산등성이 나무들도 초연 하게

기나긴 겨울을 한 겨울 추위를 묵묵히 견디는데

 

낮은 곳에 작은 나무들도 바스라질듯한

슬픔의 얼굴을 하고 메마른 가슴에

 

애처러운 눈빛으로 먼 하늘만

슬프게 바라보는데

 

언제쯤 따스한 바람 불어와 차가운 심장에

따스한 바람이 불어 올까

 

왜 이토록 긴긴 겨울이 슬픈 것일까

아! 나의 따스한 봄은 어디쯤에서 머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