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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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그댈 위한 나의 기도 / 雪花 박현희

여의나루 2021. 1. 2. 21:06

      그댈 위한 나의 기도 / 雪花 박현희 그대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 말고는 그댈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그대 생각으로 잠 못 드는 이 밤에 가만히 촛불을 켜고 가지런히 손을 모읍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간혹 그대의 생각과 의지대로 잘 안 되어 더러는 갈등하고 고뇌하는 순간도 있을 겁니다.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도 힘겹고 버거워 실의에 빠져 주저앉은 채 방황하며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누구에게든 자신이 짊어질 수 있는 만큼만 시련을 주신대로 했으니 가히 이겨내질 못할 시련은 아마 없을 겁니다. 어려운 순간마다 항상 그댈 위해 정성껏 기도하는 나를 기억해 부디 용기 잃지 않는 그대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직 그대의 건강과 행복만을 바라는 나의 기도와 축원이 부디 헛되지 않도록 그대 앞에 펼쳐진 오늘의 삶을 기꺼이 사랑하며 굳세고 당당하게 이겨내길 바랍니다. 고요한 달빛만이 깊고 푸른 이 밤에 그댈 위해 촛불을 켜고 살며시 손을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