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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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내가 아픈것은 얼마든지 견뎌 냅니다 / 류경희

여의나루 2020. 11. 29. 21:17

        내가 아픈것은 얼마든지 견뎌 냅니다 / 류경희 당신을 몰랐던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 사랑한다 고백을 한 후로는 매일 가슴앓이 하는 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한 날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냥 멀리서 혼자만의 사랑으로 당신을 지켜 보는 사람으로 남았어야 지금 당신도 마음 아프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내가 아픈 것은 얼마든지 견뎌 냅니다 나로인해 조각난 당신의 마음 다시 꿰메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지금 다른 마음으로 뒤 돌아서야 하는 것인지요 나무가지 흔들어 놓고 가는 몹쓸 바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내 숨이 끊어진 날까지 당신을 위해 서라면 바늘과 실 항상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이 아픔 지나고 나면 다시 피어나는 새싹의 돋음 처럼 싱그런 꽃잎이길 바래 봅니다 슬픔 아픔 이별 깊이 패인 골이 사랑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