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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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이 그리움을 어찌하나요 / 신미향

여의나루 2020. 11. 26. 21:57


      이 그리움을 어찌하나요 / 신미향 햇살마져 돌아누운 무심의 하늘뜰엔 빈 손짓 뜬구름만 안겨오고 그리움 휘감기는 바람의 애무 붉은 눈망울로 가슴가지 울려주네 풀 수 없는 연민의 미소자국마다 색칠할 수 없는 설렘은 잿빛으로 타들어만 가고 하늘 빛 물빛 고운 사랑빛은 언제나처럼 그대 하나로 입맞춤 하는데 미소 한줌 꽃빛만 걸어주고 보듬을 수 없는 물안개의 서글픈 몸짓으로 가슴 아픈 사람아 부는 바람따라 흩어지는 꽃잎사연 다시오마 기다림 두고 여윈 계절속으로 묻혀들지만 황혼의 노을 애틋함 풀어헤쳐 사윈 가슴 고랑에 싹 틔운 이 그리움은 어이하나요 간절함 슬피우는 상념의 나루터기엔 그대 그림자 부여잡은 못 부칠 그리움만 사무침 안아 울고 있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