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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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과거가 되어버린 추억으로 하여 / 고은별

여의나루 2020. 9. 10. 21:56

        과거가 되어버린 추억으로 하여 / 고은별 꿈을 꾸는 사람은 대체로 다른 사람보다 슬픔이 많은 사람입니다. 어제는 밤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의 창문 앞을 서성거렸습니다. 행복했던 지난 날들을 생각하며 미소를 머금다가, 불이 꺼지는 순간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추억으로 하여, 다시는 내 곁에 머물 사람이 아니라는 슬픔으로 하여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체할 수 없어 바라보는 하늘엔 수없이 많은 별들. 수없이 많으 슬픔. 꼬리별 하나 길게 떨어지는 날 그 사람 잊을 수 있을는지요. 웃으며 생각할 수 있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