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 첫눈

어둠속에 첫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을의  끝자락을 함께 바라보며
따끈한 한잔에 차를 음미하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느끼며 마실 수 있는
고풍스럽고, 멋진 분위기가 아니라도
함께 가을을 느낄수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떨어지는 낙엽 위에 그리움의 낙서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줄 우정의 친구도~~
입동을 지나도 포근하더니만
어둠과 함께 첫눈을 선보이고
뚝 떨어진 찬기온과 찬바람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걱정케 한다,
첫눈이 내리면 좋은 일도 별로 없는데
마음속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려 본다,
어린애도 아닌데 괜히 들뜬 맘으로
첫눈을 바라 보며 첫눈 소식을 알리고 
기쁜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저번 주일엔 1년 동안 힘들었던 일 한가지를
덜게 되어서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열정과 열심으로 맡은 일을 무사하게 마치게 되어
보람과 뿌듯함을 가져보지만 괜히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마음을 아프게 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끝까지 인내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고
한편 마음 한곳엔 서운한 감정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지만 그대로 묻어 두리라 다짐하며
주님만은 알고 계시리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는다,
                     == 여의 나루 ==

 
♬배경음악: Delilah(딜라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