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난초와 글 음악 일상이야기

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그곳에 네가 없어도 ------------ ♡˚。ㅇ이 문 주

여의나루 2021. 3. 1. 07:36

      그곳에 네가 없어도 ------------ ♡˚。ㅇ이 문 주 또 다시 그해 그 계절 앞에 서게 되면 어김없이 너를 기억하게 된다. 사랑을 찾아 나섰던 그날 올해도 어김없이 그해 그 계절에 서있다 아련한 추억이 그려지고 아쉬운 그림자는 노을빛 긴 그림자 사이로 짙어져 갈 때 창밖에 스치는 풍경은 참 많이 변해 변해버렸다. 조금은 어색해진 공간 너를 처음 만난 그곳에 너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었지만 회한처럼 밀려드는 지난날의 여운은 쓸쓸한 고독 또 다른 만남과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하는 연인들의 숨소리뿐 넌 그곳에 없었다. 오늘도 난 너의 추억이 묻어 있는 길을 걷고 있었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도 눈길 마주치는 사람도 없이 무심히 스쳐지나가는 인파들 속에 너를 닮은 얼굴은 없었다. 이제 더 이상 너를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 그 곳에 마중 나오던 너는 없는 것이다 너를 맞이해서 너를 안아 버린 그해 그 계절 앞에 난 침묵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그 계절이 내 앞에 오면 난 또다시 그곳을 찾을 것이다 가슴이 너를 찾아도 서러워하지 않을 때까지... 그곳에 네가 없어도...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