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春蘭) / 여의나루
무수한 오랜 세월
정신세계와 영적 공간을
차지하고 지배한 너
매일 일상에서 널 알현하며
작은 소망 바라던 꿈
가꾸어가던 심취된 시간들
난실을 가득 메워도
새로운 희귀종 찾아
바다 건너 섬 탐란
계곡, 능선 따라 만난 인연
춘삼월 개화(開花) 봄소식 알리며
새 촉 예쁜 자태로 설렘의 애란 생활
종일 바라봐도 싫지 않은
정갈한 난 심(蘭 心)의 이끌림
사계절 노심초사
열정의 노력에도 내 곁 떠나가는
안타까운 너 있을지라도
고사한 퉤 촉에서
눈부신 하얀 신아(新芽) 솟아나
너로 인한 애란(愛蘭)의 삶은
영원한 희망과 기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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