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난초와 글 음악 일상이야기

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나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여의나루 2023. 8. 19. 22:56

 

      ♥ 나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이 몰라 주어도 서운하지 않습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행복했던 순간 그 순간은 당신을 만나 사랑한 순간이었다는 걸 당신이 잊었다 하더라도 나 아프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뜻했던 당신이 어느 한순간 돌아섰을 땐 분명히 나에게 문제가 있었고 원인을 제공한 대상이 나였기에 당신 앞에 아무런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서글픈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요 처음엔 변명도 했었죠. 정말 중요한 걸 당신이 몰라주어서요. 하지만 점점 지쳐가는 나를 봅니다. 아니요 당신에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싫어집니다. 당신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미안한 마음 때문입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