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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낭송시

내 하루의 삶속엔 / 김혜정

여의나루 2021. 1. 24. 22:28

내 하루의 삶속엔 / 김혜정 긴 하루의 시간 속에 당신을 가슴 속에 채우지 않고는 내 삶을 엮어 낼 수가 없습니다. 온 밤을 별빛처럼 스며오는 그리움을 껴안고 하얗게 지새우고도 당신을 내 마음에서 놓을 수 없는 건 어느새 폐속 깊숙히 머물러 나의 분신이 되어 있는 당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긴 밤의 여정길 달려 온 영롱한 이슬방울 주홍빛 햇살을 불러 창가에 내려 놓으면 새벽길 밟으며 소슬바람 아침되어 내 마음의 창가로 들어서는 당신 낯익은 미소로 나를 어루만지는 손길에 따스한 사랑이 넘칩니다. 소슬바람 아침으로 내 하루를 연 당신 내 마음 걸어가는 길목마다 촛불처럼 깊은 사랑으로 행복 놓아주는 당신 내 하루를 갈무리 하는 분지 위에 무지개 다리 놓아 기쁨으로 앉아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