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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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진심을 담은 편지/ 옮긴글

여의나루 2020. 5. 31. 07:31

    진심을 담은 편지 -글/용 혜원- 매일 만나 나누는 수많은 사랑의 대화는 우리에겐 순간적인 기쁨을 주지만 영원히 간질할 수는 없습니다. 허공에 날리는 사랑의 대화를 편지에 담아봅니다.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영원히 곁에 있을 거라고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그렇게 써내려 갑니다. 조심스레 써내려 갑니다. 그리고는 얼른 봉투에 넣어 풀로 붙입니다. 밤에 쓰는 편지는 속마음을 다 보여주는 것 같아 부칠 수 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에 다시 읽어본 편지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들킨 것만 같아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그래도 그 편지 두손에 꼭 쥐고 우체국으로 달려갑니다. 꼭 전하겠습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진심을 고백하는 일이니까요.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면 모든것이 변한다고들 하지만 늘 그곳에 머무는 하늘처럼 한곳에 머무는 나무처럼 그대는 푸른 하늘이 되고 저는 한 그루 작은 나무가 되어 나의 하늘 닮은 그대를 사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