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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꽃, 야생화

해오라비 난초

여의나루 2012. 2. 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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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라비난초는 한반도 중부와 남부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0-40cm이고 구경은 둥글며 잎은 어긋난다. 꽃은 줄기 끝에 1~4송이가 붙고, 흰색을 띠며 지름은 3cm이다. 꽃받침은 긴 난형이며 녹색이고 길이 8-10㎜이다. 2장의 곁꽃잎은 희고, 깃 모양이며, 입술꽃잎은 깊게 3갈래지며 가운데 열편은 혀 모양이다. 주로 양지쪽 습지에서 잘 자란다

 

 

해오라기난초       처음 본 순간 해오라기 한마리가 허공에 떠있는 것 같았습니다.
 
  • [펌] 해오라기 난초 포토갤러리 > 자연접사 | 동현빠 사랑하는 부부처럼... 언제나 한 이불에서... 헤어질래야 헤어질 수 없는... 부부의 연을 함께 하는 해오라기 난초처럼... 한 뿌리 속에서 평생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쌍의 학처럼요...

      

  • 해오라기 난초 난초과(蘭草科 Orchidaceae) 해오라기난초속(─草屬 Habenaria)에 속하는 100여 종(種)의 육상 난초. 동인도제도, 아메리카 대륙, 유럽의 아열대나 따뜻한 온대지방의 초원, 늪지, 삼림, 모래 언덕 등에서 자라고 있다. 모든 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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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롱진 기억(記憶)의 옛 바다를 건너 - 김기림

     

    당신은 압니까.

    해오라비의 그림자 거꾸로 잠기는 늙은 강 위에 주름살 잡히는 작은 파도를 울리는 것은 누구의 장난입니까.

    그리고 듣습니까. 골짝에 쌓인 빨갛고 노란 떨어진 잎새들을 밟고 오는 조심스러운 저 발자취 소리를―

     

    클레오파트라의 눈동자처럼 정열에 불타는 루비빛의 임금(林檎)이 별처럼 빛나는 잎사귀 드문 가지에 스치는 것은 또한 누구의 옷자락입니까.

     

    지금 가을은 인도의 누나들의 산호빛의 손가락이 짠 나사의 야회복을 발길에 끌고

    나의 아롱진 기억의 옛 바다를 건너옵니다.

     

    나의 입술 가에 닿는 그의 피부의 촉각은 석고와 같이 희고 수정(水晶)과 같이 찹니다.

    잔인한 그의 손은 수풀 속의 푸른 궁전에서 잠자고 있는

    귀뚜라미들의 꿈을 흔들어 깨우쳐서 그들로 하여금 슬픈 소프라노를 노래하게 합니다.

    지금 불란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검은 포도송이들이

    사라센의 포장에 놓인 것처럼 종용이 달려 있는 덩굴 밑에는 먼 조국을 이야기하는 이방(異邦) 사람들의 작은 잔채가 짙어갑니다

     

    당신은 나와 함께 순교자의 찢어진 심장과 같이 갈라진

    과육(果肉)에서 흐르는 붉은 피와 같은 액체를 빨면서 우리들의

    먼 옛날과 잊어버렸던 순교자들을 이야기하며 웃으며 이야기하며 울려

    저 덩굴 밑으로 아니 오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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