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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그겨울의 찻집 - 첼로연주곡

여의나루 2024. 12. 26. 21:56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 김정한 사랑하는 당신이 내 곁에 있어도 늘 당신께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못하고 살아갑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나면 그 끝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것 같아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당신때문에 슬프다고 당신때문에 아프다고 당신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하고 싶어도 그 말의 끝이 두렵기에 슬프다는 말을 아프다는 말을 힘들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늘 이렇게 당신에게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마음조차 아끼며 살아갑니다 그 이유는 당신과 나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서 영원히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 당신께 말을 아끼며 사랑한다는 말 조차 차마 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겨울의 찻집 - 첼로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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