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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춘란전국전시회

자작글,시 모음

뻐꾹새

여의나루 2023. 6. 19. 21:40


뻐꾹새 / 여의나루 초여름 늦은 오후 푸른 숲, 야산 기슭 시원한 산골 바람 따라 뻐꾹새 울음소리 유독 크게 들린다. 여태 보지도 못했지만 멀게만 들리던 뻐꾹새 울음소리 뚜렷이 들려오니 야릇한 느낌, 구슬픈 감성 일렁이게 한다. 어찌 가까이에서 내게 뭔가 알려주려는 듯 큰 소리로 우는지를 난실 문 열어 바라보니 청회색 날개 흰 가슴 깃털의 여름 철새 전신 줄 위 앉아 울다가 화들짝 야산 숲 어둠 내린 구름산 속으로 날아 사라지며 들릴 듯 말 듯 뻐꾹 뻐꾹 울음소리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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