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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애상 / 여의나루
벌써 올 가을도 끝자락
무엇을 위해 허둥거렸는지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열정과 투혼으로 매달려
정성을 쏟았어도
내게 득과 실이 무엇인가
가을 정취도 느끼지 못해
허황한 바람, 갈잎 뒹구는 거리
싸늘함조차 내 볼에 느껴
허전함과 아쉬움이 밀려든다.
고운 추억 지니고 싶어
단풍잎 따라 걷고 싶었던 길
기다린 이 가을 사라져
입동 맞아 무상함을 느낀다.
숨겨진 애상의 그리움
나만의 가슴 벅찬 감성 떠올라
아련함에 몸살을 앓는다.
너도 가고 나도 가고
모두가 떠나 가니~~~~
이제 늦가을도 떠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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