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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 여의나루

여의나루 2021. 5. 15. 21:01



엄마 손 / 여의나루 거칠고 가련한 엄마 손 핏덩이로 태어나 이 엄마 손에 자라났으리니 고맙고 감사한 엄마 손 이제 철들고 힘들어하신 엄마 손 살며시 잡아본다. 정신이 온전할 땐 잡은 내 손 놓으려고 하신다. 자식 사랑에 맘 가득해도 사랑 표현 익숙지 못해서인가 보다. 최근 일을 자꾸 잊으시고 기억력이 점점 쇠퇴 해 몇 번이고 묻고 또 묻는 말에 대답하며 엄마 얼굴을 바라본다. 무릎과 허리 아파 걷는 게 힘겨워하셔도 화이자 백신 접종 가는 길 따스하고 포근한 울 엄마 손 온기가 내 손과 맘에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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