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공간

난초와 글 음악 일상이야기

한국춘란전국전시회

옮겨온 글·낭송시

세월속에 나 / 이문주

여의나루 2020. 6. 25. 09:09
      세월속에 나 / 이 문 주 그래왔듯이 밤 깊을수록 신음소리 크다 파도가 울부짖는 밤 집 없는 갈매기 하늘 날고 그때처럼 바위는 아프다 부대끼고 싶은 삶은 언제나 외로운 법이다 그때처럼 스치는 바람은 차갑고 길은 먼데 하늘이 어둡다 지난 것을 기억하지만 잊어야 한다 푸른 하늘이 어디로 간 것일까 말없이 내다보는 하늘이 검다 조화로움이라 일컬어지던 인연은 소리 없이 흘러가버리고 떠나보낸 바람은 잠잠하다 지상의 모든 것들이 잠든 시각 가슴에 메아리로 남은 어느 인연의 목소리는 결코 알아들을 수 없는 미묘한 언어 시간을 허비하고 있음이리라 참으로 행복 된 날이 언제쯤일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여행에서 내리고 싶어도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가고 없는데 이 세상의 불행이 혼자의 몫으로 남는가 누구를 위해 흘러가는 마음인가 늘 그렇듯이 근심과 고독으로 밤은 깊어지고 시간과 더불어 아침을 맞는다 이미 행복한 날의 기억은 흐리다 머물고 싶은 소망 앞에 누가 있어 줄 것이냐 청춘의 시간은 벌어지고 붙잡고 싶은 세월은 도망가기 바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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