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지 않는 추억속으로 - 무 정
밤의 그림자옆에 서 있으니
서서우는 그림자 곁에
지난 추억들 역시 함께 울고있다
아득한 먼 바다에서
바람에 실려온 소금기같은 눈물로
이름없는 땅위에 서서
기억되지 않는 이름만 써 내려가고
성숙한 그리움이
성숙한 기다림을 위해 흘리는 눈물
어둠의 그림자는
인기척없는 배가 물살에 흐르듯
천리 만리보다 먼
기억의 강을 더듬어 이곳에 있다
달빛 그림자를 안고 있으니
추억으로 이끌 길 안내자도 없고
서서 울고있는 추억만이
까만 밤안개 속을 더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