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 / 여의나루
거칠고 가련한 엄마 손
핏덩이로 태어나
이 엄마 손에 자라났으리니
고맙고 감사한 엄마 손
이제 철들고 힘들어하신
엄마 손 살며시 잡아본다.
정신이 온전할 땐
잡은 내 손 놓으려고 하신다.
자식 사랑에 맘 가득해도
사랑 표현 익숙지 못해서인가 보다.
최근 일을 자꾸 잊으시고
기억력이 점점 쇠퇴 해
몇 번이고 묻고 또 묻는 말에
대답하며 엄마 얼굴을 바라본다.
무릎과 허리 아파
걷는 게 힘겨워하셔도
화이자 백신 접종 가는 길
따스하고 포근한
울 엄마 손 온기가
내 손과 맘에 스민다.